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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 향수 - 모하비고스트(MOJAVE GHOST)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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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고스트 -'모하비 사막의 고스트 플라워에서 영감'

[신세계백화점]모하비 고스트 오드퍼퓸 50ml

 

 

한때 향수에 관심이 많았던 때가 있었다.

시향을 하러 가면 옷보다 더 개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이 향수인 것 같아 재밌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을 친구는 우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친구가 좋아하는 향은 윽이라고 난 답하기도 했다

그만큼 개인의 취향을 보여줄 수 있어 재미있는 것이 향수인 듯하다.

20대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우디한 향을 좋아했다. 일명 절 냄새.

친구는 날 이해못했고 난 친구의 파우더향을 이해 못했다. ^^

30대 이후엔 좀더 절충이 되는 듯했다. 너무 극단적인 향보단 조화로운 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향수를 잘 안 뿌리게 됐고 이솝 핸드크림 향이 좋아 핸드크림을 향수 대용으로 사용했다.

그런지 언 몇 년~ 요즘 들어 갑자기 향수가 사고 싶어 졌다. 마스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향수로 가득 차 있었다는....

 

시향 하고 싶은 향수 후보를 몇몇 정하고 백화점에 갔는데 생뚱맞게도 구매하게 된 향수는 전혀 다른 것이다.

바이레도와 딥티크 매장에서 대표적인 향 몇몇을 시향 했다.

바이레도에서 여름에 쓰기 괜찮고 유니섹스 라인으로 추천 부탁드렸더니 모하비 고스트를 추천해주셨다.

첫 느낌에 좀 시원하고 우디 한 향도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바로 고르진 않고 이것저것 시향 해봤다.

가장 유명한 블랑쉬도 시향 해보았는데 아주 깨끗한 향이라 얼굴 뽀얀 여성스러운 여성분이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바이레도는 전체적으로 향이 굉장히 깔끔하다.

마치 한 가지 재료로 만든 느낌이다. 안 좋은 뜻이 아니라 그만큼 향이 깨끗하고 직관적인 느낌이었다는 거다.

 

기분엔 백화점에서 바로 사고 싶지만 생각도 하고 가격적인 면은 인터넷이 나으므로 집으로 다시 고고

집에 와서 제일 생각나는 향으로 구매해야지 하고 있다. 향이 잘 기억은 안 났지만 그냥 모하비 고스트가 젤 좋았던 것 같아 질러버렸다.

 

구매는 쓱닷컴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프 링 이벤트로 트레블 사이즈가 같이 묶인 50ml 구매했다.

해외직구나 여러루트는 많지만 혹시나 가품이나 상품에 문제 있을까봐 신경쓰이는게 싫어서 백화점 상품중 쿠폰이나 할인이 많이 되는 곳으로 구매하는데 요즘은 쓱닷컴이 할인률이 좋은 듯하다.

가격은 23만 원(ㄷㄷㄷ) 10프로 할인과 쿠폰 등을 써서 19만 원대로 구매했다.

 

비싸서 그런지 포장이 고급스럽다. 그래 고급스러워야지~ㅜㅜ

 

패키지가 깔끔 그 자체다. 라벨의 심플 함하며~

뚜껑은 자석이라 열고 닫을 때 느낌도 너무 좋다.

 

 

<시 향 후 기>

 

탑노트 : 암브레트. 자메이카 나스 베리

미들 노트 : 마그놀리아. 샌달우드. 바이올렛

베이스 : 시더우드. 샹틸리 머스크. 크리스피 엠버

 

처음 뿌렸을 때 느낌은 조금 시원하면서 살짝 머스크 한 향이 느껴진다.

암브레트 자체가 머스트 대용으로도 쓰이는 향이라고 하니 처음부터 살짝 머스크한 향이 나는듯하다.

조금 지나면 미들 노트의 목련의 향 등 꽃향기가 함께 느껴지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난다.

향이 궁금해서 자꾸 코를 살에 너무 대다 보니 향이 조금 강한가? 싶기도 하다. 내가 맡았던 향이 맞나?

약간의 혼란이 온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약간의 우디 한 향과 파우더리 한 향이 올라오면서 포근한 느낌이 든다. 내가 백화점에서 시향 했던 향보다 훨씬 매력적인 향이다. 오히려 시향 할 때는 미들 노트까지만 내가 느낀듯하다.

20분쯤 지나고 손목에서 향을 맡으니 너~~~~ 무 좋다.

처음엔 약간 고급스러운 남성 스킨에서 나는 듯한 쨍한 느낌이 있으면서 플로럴 한 느낌이 있지만 우디 한 향과 함께 약간의 파우더리 한 향으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왠지 겉은 시크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 같은 느낌이다.

 

잔향이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유니섹스 라인이라 여자가 사용해도 괜찮지만 남자분이 사용하면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향이다.

 

나름의 호불호를 따지자면 처음의 쨍한 향을 부담스러워할 순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 느낌이 오래 지속되진 않고 다른 향들과 너무 잘 어울리면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무난한 듯하면서 유니크한 느낌이 드는 향수이다.

 

첫 향 때문에 여름에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계절을 타는 향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포근한 마무리감이 가을이나 겨울에도 굉장히 잘 어울릴 향인 듯하다.

 

여성분들 중 평소 너무 달달한 향을 선호하지 않는 취향이라면 모하비 고스트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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